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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술, 건강하게 마시기

by Five Rabbits 2022. 4. 27.

어느덧 방역이 완화되고 술약속이 가능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음주문화에 관대한 우리나라에서 술은 남자들의 일상에서 떼어내기 힘든 식생활 그리고 사회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술 약속을 잡기 전, 술과 관련된 상식들을 한번 읽어보고 건강하게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한 음주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진다?

술을 입에 대기만 해도 얼굴이 금세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간혹 그것을 "건강하다", "간 기능이 좋은가 보다"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얘기. 보통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 다음 다시 초산으로 분해돼 없어집니다. 그런데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돼 있거나 부족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친구가 있다면, 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술'은 약이 된다?

술 종류에 상관없이 한잔 정도의 적당한 음주는 피로감을 없애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매일 마시는 소량의 알코올은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쳐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두 잔을 초과한다면, 건강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술은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엔 술의 힘을 빌려 잠을 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음주 후에는 몇 시간이 안 돼 자주 깨거나 얕은 잠을 자게 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의 진정효과가 최적 수면상태인 렘(REM)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술을 먹고 잠들었다면 자고 일어났을 때 오히려 더 피곤하고 불면증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약한 술이 몸에 낫다?

약한 술이건 독한 술이건 한잔의 효과는 거의 같습니다. 맥주 한잔이나 위스키 한잔이나 함유된 알코올의 양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약한 술일수록 술잔이 크고 많이 마시게 되므로 결코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건강한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20g 이하입니다. 이는 맥주 500한잔이나 와인 두잔, 소주 두잔 정도에 해당합니다.

 

탄산수를 섞어 마시면 좋다?

탄산음료를 섞어서 마시면, 달콤한 맛이 쓴 맛을 완화시켜서 젊은 층에서는 칵테일주류가 인기가 높습니다. 사실 소주를 탄산수로 희석하면 입의 감촉이 좋아지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져 마시기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희석한 탄산수는 위 속의 염산과 작용, 탄산가스가 발생하면서 위의 점막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음주 후 커피를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리라는 잘못된 기대심에서 비롯된 생각입니다. 음주후의 커피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알코올로 흐려진 판단력을 카페인이 더 흐리게 할 뿐입니다. 빨리 술에 깨고 싶다면 물을 권합니다. 

 

음주 전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을 먹으면 덜 취한다?

술 마시기 전에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위 점막을 보호하지만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 활동까지 막아 숙취를 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간이 술과 약, 두 가지를 분해하는 효소를 한꺼번에 만들어야 하므로 간에 더 부담이 됩니다.

 

술은 갈증해소에 좋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갈증해소를 위해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듭니다. 맥주는 차게 해서 마시기 때문에 일시적인 갈증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첫잔의 시원한 느낌을 즐기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마시면 오히려 탈수현상을 가져와 입술이나 입 안, 목 따위가 타는 듯이 몹시 마르는 것을 촉진합니다. 배가 불러,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잦아 몸 안의 수분을 다량으로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안주로 비타민이 많은 채소, 과일이 좋다?

알코올은 영양소는 없는 반면 칼로리가 높습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약 2배의 칼로리를 갖고 있어 음주가 잦을 경우 술살이 찌기 쉽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비타민B군과 비타민C 등이 많이 들어있는 잡곡이나 녹색채소, 과일 등을 섭취하여 신체 대사기능을 높이도록 합시다.

 

술 마시기전에 우유 한 잔

술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유가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뇌가 빨리 포만감을 느끼므로 결과적으로 술과 안주를 덜 먹게 만듭니다. 또한 우유 속에는 간의 알코올 성분 분해를 돕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등이 들어있습니다. 때문에 음주 전 우유 한 잔은 도움이 됩니다.

 

숙취를 해소하고 싶다면?

알코올 대사 물질이 신장에서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다량의 전해질(이온)도 함께 빠져나가므로, 음주 후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은 숙취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당분 섭취를 위해 식혜나 꿀물을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숙취해소제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알코올 섭취한 양이 절대적으로 많다면 역부족할 수 있으므로 과신은 금물입니다. 전해질이 풍부한 콩나물, 북어 등이 재료로 들어간 해장국을 마시는 것도 숙취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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