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웃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과 행복의 상징이다. 웃음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다. 여섯 살 어린이는 하루에 300번 웃고, 정상적인 성인은 17번 웃는다고 한다. 웃음에 대한 연구는 오래도록 지속되었는데, 오늘은 웃음의 가치를 함께 생각해보자.
웃음의 생리적 효과
수십 년 넘게 웃음과 건강을 연구한 스탠포드 의대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웃음의 생리적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첫째, 자연 진통효과이다. 웃을 때 뇌하수체에서 엔돌핀과 같은 자연 진통제가, 부신에서는 염증을 낫게 하는 화학물질이 나와서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사람의 뇌는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한 21가지 쾌감 호르몬을 쏟아내는데, 그 중 엔케팔린은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 완화 효과를 낸다.
둘째, 웃음에 의해 동맥이 이완되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압을 낮춘다. 셋째, 웃음은 스트레스와 분노, 긴장을 완화시켜 심장마비와 같은 돌연사를 예방한다. 넷째, 면역력을 높여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은 물론 암이나 성인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인다. 그 외에도 웃음은 가슴과 폐 부위의 근육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마음의 상태는 몸에 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 상태를 조절하는 신경계다. 자율 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주로 낮에 활동할 때 우세하고 부교감신경은 밤에 안정을 취할 때 우세하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항시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 등에 반응하여 서로 반대작용을 하면서 균형을 이룬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교감신경이 우세해진다. 몸과 마음이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우세해져서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점막 조직이 손상되어 위궤양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도 교감신경이 자주 우세해지는 사람에게 많다고 한다. 불안이나 공포, 슬픔, 분노 같은 강한 감정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되어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한편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우세하면 살이 잘 찌고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기 쉽다.
밝고 긍정적으로 살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내분비계나 면역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똑같은 상황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가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매사에 만족하고 평소에 정신적인 긴장과 피로를 제 때 충분히 풀어주어 스트레스를 줄이면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웃을까?
한번 웃으면 신체의 650개 근육 중 231개, 얼굴 근육 80개 중 15개가 움직여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건강에 좋은 웃음 법은 박장대소하며 배가 아플 때까지, 눈물이 나올 때까지 격렬하게 웃는 것이다. 사실 우리 뇌는 웃는 동작만으로도 반응을 한다. 20초 동안 크게 웃으면 5분간 에어로빅 한 효과, 10초의 폭소는 3분간 노젓기 한 효과가 있고, 하루 15초만 웃어도 이틀을 더 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웃을 때마다 산소 공급이 2배로 증가해 혈액순환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과 연결되어 있다.
나의 삶을 축복하며, 활짝 웃어보자. 크게 웃고 난 뒤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후련해진다. 한방에서도 칠정(七情)이라 표현하며, 감정에 따라 인체 기(氣)의 흐름이 달라진다고 여겼다. 웃음으로 인해서 생기는 즐거운 감정은 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한다. 웃고 나면 굳어진 어깨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온 우리들, 지친 몸과 마음에 웃음을 선물해보자.
참고문헌_ 암도 막고 병도 막는 항산화 밥상 (전나무숲 펴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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